ESG 관련 국제 협약과 기준 총정리 : UN SDGs, TCFD, GRI, SASB 등 정리

1.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ESG의 글로벌 가이드라인

**UN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는 2015년 유엔이 채택한 전 지구적 목표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아우르는 ESG 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총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빈곤 퇴치, 양질의 교육, 기후 행동,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구체화하는 데 기준이 된다.

기업은 SDGs를 바탕으로 ESG 활동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중장기 목표를 수립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거나 국제 파트너와 협업하는 기업일수록, SDGs에 부합하는 전략 수립이 신뢰 확보에 중요하다. SDGs는 ESG의 철학적 기반이자, 실천 과제의 나침반이라 할 수 있다.

 

2. TCFD: 기후리스크 공시의 핵심 프레임워크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CFD)**는 기업의 기후 변화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재무 정보로 공개하도록 권장하는 국제 기준이다.

TCFD는 거버넌스(Governance), 전략(Strategy),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지표 및 목표(Metrics & Targets)의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후 변화가 기업의 재무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량적이고 투명하게 공시하도록 유도한다.

2024년부터는 주요 국가에서 TCFD 기반 기후 공시가 의무화되며, 탄소배출량, 전환 리스크, 물리적 리스크 등의 데이터 보고가 기업 평가의 기준이 된다. ESG의 ‘E’ 요소 중에서도 기후 대응은 핵심 이슈이기 때문에, TCFD는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 있는 정보 제공을 위한 필수 프레임워크로 자리 잡고 있다.

 

3. GRI: 전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Global Reporting Initiative, GRI)**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ESG 공시 기준 중 하나로,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영향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보고할 수 있게 돕는다.

GRI 기준은 산업 특성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기업에 적용할 수 있으며, 이해관계자 중심의 보고서 작성을 강조한다. 즉, 고객, 직원, 투자자, 지역사회 등 기업 활동에 영향을 받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필요한 ESG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GRI는 최근 기후 변화, 인권, 공급망 윤리, 다양성과 포용성 등 다양한 주제별 모듈을 제공해, 기업이 세부 주제에 맞는 보고 체계를 갖추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4. SASB: 산업별 ESG 공시의 표준화 기준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SASB)**는 산업별로 ESG 이슈를 구분하고, 이에 맞는 재무적으로 중요한 공시 항목을 제시하는 공시 기준이다.

SASB는 77개 산업군에 대해 각각의 주요 ESG 리스크와 기회를 정의하며, 이를 정량적 지표 중심으로 공개하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항공업에서는 탄소 배출과 연료 효율이 핵심 이슈가 되고, 식품업계에서는 공급망 관리와 식품 안전이 중심이 된다.

SASB는 특히 투자자들이 ESG 정보의 실질적인 재무적 영향을 판단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글로벌 금융기관과 연기금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IFRS 재단 산하의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와 통합되어, 향후 ESG 공시의 글로벌 표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